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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그 항해의 시작, 하루 아침에 서버가 폭발했던 사연은?

장정우

URL복사 https://m.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b...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

에피드게임즈의 로그(LOG)-항해의 시작(이하 로그)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각종 항해를 통해 모험가를 성장시키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6월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재화 및 어려운 항로, 강화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각종 마케팅 및 서버 폭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로그의 시즌2와 관련해 발생한 다양한 이슈 및 결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2 업데이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지난해 7월 프리시즌 오픈 이후 시즌2가 업데이트 될 때까지 편의성 개선 및 스토리가 추가됐지만 플레이할 콘텐츠가 없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있었다. 게임 내 재화가 골드로 한정된 것을 비롯해 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근본적인 콘텐츠 추가를 위해서 유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3개월 정도 시즌2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이 기간 동안 타임라인을 한 번에 올려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한 편의성, 선택지의 추가, 어려운 항로, 에픽 퀘스트, 강화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특히 yes or no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추가해 다양한 에픽 퀘스트가 등장하는 것이 로그를 더 머드 게임답게 만든 것 같다.

첫 시즌2 업데이트 이후 서버 폭주와 같은 반응을 예상했나요?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메인 콘텐츠인 강화 시스템을 추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시즌2를 시작하기 전 업데이트 및 마케팅을 진행했다. 웹툰 작가인 희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홍보 만화를 배포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를 진행했는데 이 시너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갑자기 트레픽이 높아져 조회를 하니 활성이용자가 1만 명을 넘고, 동시 접속자가 6배 이상 뛰었다.

별도의 부스팅이 없는 상황에서 트래픽이 몰렸기 때문에 광고 링크를 카페로 변경하고, 문제 해결에 들어갔다. 유저들을 놓칠 수가 없기 때문에 4명이 3일간 철야를 통해 긴급 패치를 진행했다. 메인 콘텐츠가 추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마케팅의 성공 사례인지 사고인지 모르겠다.

과거에도 로그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서비스 중 그만하고 싶은 고민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것을 제대로 만들면 즐겨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 게임 출시 이후 벌어진 일에 전액 환불을 했었기 때문에 이 게임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덕분에 유저들이 이 게임은 먹튀는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 최근에는 신이 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제대로 유저에게 어필해보자는 의욕이 생긴 것이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2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현재 실사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배너 광고가 그냥 커피라면 앞으로 나올 광고는 TOP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배너 광고를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해 하는데 광고 기획 및 멘트 모두 직접 담당하고 있다. 소망이 있다면 향후 광고를 통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리 게임 이제 갓 겜 되는구나’, ‘이 게임 1년 됐는데 날아오르는 건가?’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카페 인원이 많이 늘었다. 특히 신규 유저뿐만 아니라 기존에 플레이했던 복귀 유저들도 있었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최근 진행된 강화 콘텐츠 업데이트에 이어서 에픽 퀘스트들이 계속 추가돼 수십 가지가 될 것이다. 또 길드 시스템이 추가와 함께 올해 연말 업데이트 목표로 세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왕실, 자유 무역연합, 해적 3개의 세력을 선택해 각 세력의 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다. 유저가 원한 다면 기존에 쌓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세력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공개되는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될 것이다. 왜 항해를 하는지부터 아티팩트, 다른 국가의 존재가 밝혀 지기 시작한다. 로그가 텍스트 기반의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